간단히 요약하자면 팁은 물 따라 주는 식당, 택시, 호텔, 미용실 등에서 주며 세금 제외한 가격의 17%를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몇 년을 살았는데 아직도 팁 문화는 불편하다. 호불호가 갈리는 팁 문화에 대한 견해는 나중에 보고 우선 관광객 유학생 등 미국에 처음 오는 사람은 어쨌든 이 문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모르면 큰일나는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가 미국의 팁 문화이다.

식당에 가서 10 달러짜리 파스타가 메뉴에 있길래 시켰다고 치자. 내 주머니에서 결국 나가는 돈은 약 13-15 달러 정도가 될 것이다. 먼저 부가세가 붙어서 주에 따라 10-20% 정도가 추가될 것이고, 종업원에게 주는 팁이 17-25% 정도가 추가된다. 내가 만약 13-15 달러를 낼 것을 예상하지 못하고 10 달러짜리 파스타를 시킨 것만 생각한다면 계산할 때 당황을 할 수 있다. 미국 가기 전에 팁 주는 법은 꼭 알아야 한다.

팁은 보통 세금을 제외한 음식 가격의 17%를 준다. 음식 가격 10 달러인 파스타가 세금 붙어서 11.5달러라면 10*17.5 해서 1.75 달러를 팁으로 주면 무난하다. 이 경우 총액은 13.25 달러이다. 나라면 암산하기 싫어서 보통 17%보다 좀 많이 2 달러를 팁으로 줄 것이다. 업종에 따라 사람에 따라 팁을 주는 양이 다른데 식당의 경우 17이 기본, 20-25% 주는 경우는 후하게 주는 편이고 10-15%는 적게 주는 편이다. 식당에서 계산할 때가 되면 스마트폰을 꺼내서 팁 금액을 계산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할인이 된 경우는 원래 음식 가격 기준으로 계산한다.

식사를 다 하고 나면 종업원이 계산서를 가져오는데 거기에서 세금 제외한 가격이 얼마인지 보고 팁을 얼만큼 줄지 생각한 다음 카드인 경우는 카드를 주면 종업원이 다시 와서 카드와 계산서를 가져간 다음 두 번째 계산서를 가져온다. 두 번째 계산서는 두장이나 세장으로 돼 있는데 거기서 merchant's copy라고 써 있는 업소용 계산서에 팁과 총액을 적는 칸이 있다. 펜으로 숫자를 적고 카드를 챙긴 뒤 나가면 된다. 식당에서는 영수증에 적인 팁 금액을 나중에 따로 카드사에 보낸다. 현금으로 계산하는 경우는 음식값 세금 팁 포함된 만큼의 현금을 계산서와 함께 테이블에 두고 나가면 된다. 식당에 따라 계산서 총액에 팁이 임의로 추가되어있는 경우가 있다. 첫 번째 계산서를 받았을 때 현금 제외한 음식 가격이 얼마인지 총액에 팁이 포함되어있는지 추가해야 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팁은 식당, 택시, 호텔, 미용실에서 준다. 여기서 식당은 음료를 따라주는 곳이다. 음료를 내가 가서 따라먹거나 준비된 음료를 내가 가져오는 식당은 보통 팁을 주지 않는다. 물이 셀프인데 계산대 옆에 팁 넣는 유리병이 있는 경우는 팁이 선택이다. 주고 싶은 사람은 1달러 정도 넣어 주면 고마워한다. 음식 배달을 시킨 경우에는 배달원에게 팁을 준다. 바나 맥주집에서도는 17% 계산해서 주거나 한 잔당 1달러를 준다고 하는데 내가 술을 잘 안 먹어서 잘 모르겠다. 일반 택시와 공항 셔틀은 팁을 꼭 줘야하지만 우버나 리프트같은 스마트폰 택시들은 팁이 선택이다. 호텔은 외출하거나 퇴실할 때 베개 위에 청소부를 위한 팁을 놓고 가야 한다. 매일 외출할 때마다 팁을 놓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퇴실할 때만 묶은 날 수에 비례해서 놓는다. 호텔 벨보이나 짐 날라준 사람에게도 따로 팁을 준다. 에어비엔비는 팁이 선택이다.

팁을 줘야하는지 안 줘도 되는지 잘 애매한 경우 종업원한테 직접 물어보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보통은 대답을 다 똑같이 "주면 감사하죠" 라고 하기 때문이다. 법으로 꼭 줘야한다고 써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안 주면 많은 사람이 난감해 하기 때문에 해당하는 업종이라면 꼭 줘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낫다. 미국에 오래 산 사람들에게 어디서 팁을 줘야 하냐고 물어보면 "내가 서비스를 받았을 때 주는 것"이라고 답하는 때가 많은데 국어사전 정의같은 저 대답으로는 경험이 없는 사람이 판단하기는 애매하다. 같은 서비스업이라도 스타벅스, 옷가게, 잡화점, 마트, 공무원, 극장, 주유소, 수리 공임, 주차요금 등은 팁을 안 준다. 준다면 안 받지는 않겠지만 특이해 보이긴 할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팁 문화가 있는 것 자체가 싫다. 없어 보이는 사람 천대하라고 만들어놓은 문화같다. 하지만 이미 팁 문화가 정착되어 있는 미국에서 이방인으로 그들과 화합하며 살려면 문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종업원은 팁을 못 받은 경우는 그 시간 동안 시급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식당 종업원의 주 수입은 기본급이 아니라 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별 문제가 없으면 팁을 줘야하는 곳에서는 팁을 줘야 한다. 종업원이 정말 불친절한 경우 팁을 1달러만 주거나 안 주는 경우도 있지만 내 경험상 1년에 한두번 이외에는 그런 일은 잘 없다. 팁을 적게 주거나 안 주면 종업원이 싫어한다. 심한 경우는 "저 나라 사람들은 팁을 짜게 준다"며 인종차별을 하는 사람도 간혹 있을 정도이다. 내가 아는 어느 한국인이 미국 처음 왔을 때 식당에서 팁을 25% 주고 있는 미국인에게 왜 그렇게 많이 주냐고 물어보니까 대답이 "Be nice, man" 이라고 돌아왔다고 한다. 내가 여기 다시 올 일이 없다고 해도 종업원이 친절해서 내가 기분이 좋았고 내가 팁으로 보답해서 그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 나쁘지만은 않다.

덧.
적어놓은 것 이외에도 생각나는 대로 업종을 추가할 계획이다.


빡션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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