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마요

2019/11/19 08:52 /
나는 내가 불행하다는 생각은 잘 하지 않는다. 나름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살고 싶다. 그런데 사람들한테 내 인생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이 자꾸 운다. 나는 지금 내가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있는지, 앞으로 내 미래는 어떻게 설계해야하는지 그런게 궁금해서 물어본 것이다. 존경하는 사람들에게 동정을 사거나 그들을 울리려고 말하는게 아니란 말이다. 왜 울지. 내가 불쌍한가. 아님 답답한가. 내 미래에 희망이 없어서 안타까우신가. 나랑 상관 없이 당신이 젊었을 때 했던 고생이 생각나셔서 그런가.

내가 믿는 분들이지만 '어쨌든 앞으로 하는 일은 잘 될거다' 하는 말을 들을 때는 그저 복잡한 느낌이 들 뿐이다. 내가 과거에 했던 선택들이 미흡했다는 생각이 평소에 많이 든다. 내가 지금 하는 선택에 대해서도 그다지 자신이 없다. 그래서 혜안이 필요한 것이고 경험과 식견이 있는 사람들의 조언이 필요한 것이다. 많은 것을 이루고 내가 부러워하는 삶을 사는 분들이라 여쭈는 것인데 왜 딱히 어떤 방식으로 결정하라 하는 구체적인 말은 없고 다 잘될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면서 울고만 계신가.

따뜻한 기계라는 INTP로서는 알아듣기 어려운 시그널이다.

2019/11/19 08:52 2019/11/19 08:52
얼음꽃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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