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로 몰락한 것은 미x당이지 보수가 몰락한 것이 아니다. 다르게 말하면, 민주당이 승리한 동시에 민주당 내의 보수도 승리한 것이다.

민주당은 거대 잡당이며, 오만 사람이 섞여 있다. 굳이 민주당의 주류 정치 철학을 말하자면 자유주의에 가깝겠지만 공화주의, 민족주의 등 다양한 사상도 민주당에 섞여 있다. 그 중에 민주당 사람들이 공유하는 가치는 반독재뿐이다.

프로그레시브는 절대 아니다. 민주당 내에 사민주의가 일다는 말도 솔직히 좀 갸우뚱이다. 민주당을 진보라고 하는 것은 진보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 확률이 높다. 진짜 진보들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모두의 정책을 줄기차게 비난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민주당이 진보인 줄 알고 민주당을 뽑았는데 친기업 보수 정책을 펼치면 속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리버럴이라고 하는 자유주의 (박정희가 추구하던 그의 자유와는 다르다) 는 개인의 자유를 옹호하기 때문에 기업가의 자유도 옹호하며 따라서 친기업이다. 새누리당이 기업에게 돈을 달라고 삥을 뜯는 것과 다르게 기업에 권리를 보장하고 동시에 기업이 사회에 기여하도록 딜을 해서 기업 활동을 촉진하는 것이 민주당이 추구하는 방향이다. 보수적인 자유주의의 안 좋은 면을 꼽자면 노조나 계층 평등에 큰 관심 없기 때문에 노무현이 쌍용차 파업을 강제 진압하고 회사를 팔았던 것아닐까 한다.

민족주의는 다양성보다 국익울 중시한다. 이자스민이 국회의원에 나오는데 민주당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에서 나온 것은 민주당이 "우익"이기 때문에 소수민에 큰 관심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번 탈북자도 민주당이 아니라 미x당에서 나온 것은 그게 민주당의 관심이 아니기 때문에 나올 수가 없는 것이다. 민주당 주류가 평등주의였다면 외국 출신이나 탈북자는 민주당에서 나왔겠지만 그렇지 않다. 보수를 자처하는 미x당에서 그런 후보들이 나오는 이유는 그들이 보수가 아니기 때문이고 애초에 아무 철학도 없이 표만 가져오면 그만이었기 때문이다. 그게 무슨 보수인가. 

다시 말하자면 보수는 민주당에 있다. 따라서 보수를 좋아하는 사람은 민주당 내에 보수 세력을 지지하면 된다. 미x당이 망했다고 열이 받는다면 그 사람은 보수가 아니다. 자유를 좋아하는 척하며 독재자를 신격화하는 미x 사람들은 자기들의 자유와 재산를 희생해서 죽은 독재자를 기리고 싶어한다. 그건 정치 철학이 아니라 똥고집이다. 그리고 이때까지도 거기 있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유도 재산도 없었기 때문에 미x당은 붕괴하는 길밖에 없었다.

거대 잡당이 분열하지 않을 방법이 있을까. 민주당이 분열해서 진짜 보수와 진짜 중도로 나뉜다면 그 다음에는 제대로 된 민주주의적 양당 정치가 가능할 것이다. 보수도 아닌 미x 사람들과 대결하며 진보인 척하는 민주당의 모습보다 그게 백번 잘 된 일이다. 가까운 미래에 민주당에서 세력이 나뉘어 분열된 채 서로 싸울 수 있겠지만 나는 그런 상황이 생기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고, 그걸 보며 나는 정상적인 평범한 사람들이 서로 견제하는 올바른 민주 정치가 실현된 것에 뿌듯해할 것이다.

2020/04/18 12:31 2020/04/18 12:31
얼음꽃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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