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상용 선풍기 저소음 개조

탁상용 선풍기 몇 가지를 구입할 때 찾아본 후기는 이전 글에 작성했다.
http://ppaktion.maru.net/1086

클래파 선풍기의 최대 단점은 강력한 1 단이다. 강한 바람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탁상용이 아니라 일반 선풍기로 될 것 같은데 왜 탁상용 선풍기를 이렇게 세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이 선풍기가 소음이 큰 것은 유체역학 설계 문제이기도 하지만 1 단계를 확 약하게 초초초미풍으로 바꾼다면 소음이 꽤 줄어들 것이라 예상하고 개조에 들어갔다.

아래쪽 판 고무 패드를 뜯고 나사를 풀면 분리된다. 커넥터가 2 개가 있는데 핀 2 개인 흰색 까만색 전선 달린 커넥터가 팬에 연결되는 케이블이고 전선 여러개 달린 큰 커넥터는 회전 모터 조절용이다. 팬 공급 전압을 찍으니 1 단계에서 약 5 볼트가 나온다. 디씨 모터이니 다행히 모터 속도를 간단히 저항으로 조절할 수 있다.

팬 케이블에서 까만 선이 그라운드이다. 그라운드를 잘라서 저항을 달았다. 공급 전압인 흰 선을 자르지 않고 그라운드쪽을 자르는 이유는 만에 하나 단락되더라도 공급 전압 선이 노출되는 것보다 그라운드가 노출되는 것이 덜 위험하기 때문이다. 5~20 볼트 직류라서 딱히 위험할 것까지는 없긴 하지만 실수하면 보드가 탈 것이다.

10 옴짜리 저항을 모터와 직렬이 되도록 달아보니 팬이 원래보다 약간 느려지는 것이 보였다. 10 옴에서 100 옴까지 조절하며 보니 20~33 옴 정도를 달면 원하던 무소음 초초초미풍으로 잘 동작했다. 100 옴 저항을 달았을 때는 모터가 한 번에 구동되지 않았다. 나는 1/4 와트짜리 100 옴 저항 네 개를 병렬로 묶어서 25 옴을 만들어서 달았다. 이 때 저항에 걸리는 전압은 1 단계에서 2.2 볼트, 최고단계에서 4.7 볼트가 되었다. 해당하는 저항 발열은 0.147 와트에서 0.67 와트 정도이어서 저항이 탈 염려는 없다. 열에 잘 버티도록 큰 저항을 사서 달면 1/4 와트 작은 저항을 다는 것보다 낫겠지만 굳이 따로 주문하지 않고 집에 있던 걸 달았다.

테이프를 대충 발라서 저항과 케이블을 고정하고 뚜껑을 닫았다. 원래 클래파 선풍기 소음은 50 데시벨이었는데 25 옴 저항 추가 후 소음이 32 데시벨로 줄어서 소베 선풍기와 비슷한 정도로 아주 조용한 8단 조절 저소음 초미풍 탁상용 선풍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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