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이야기나 지인을 통해서 건너 들은 실화들이다. 내 경험담은 아니다.

1.
미국에 온 지 얼마 안 된 유학생 ㅇ군이 맥도날드에 갔다. 버거 세트 메뉴를 주문하면 종업원이 감자 튀김 사이즈와 음료수 종류를 물어본다. 콜라를 먹고 싶었던 이 친구는 "Can I get a co**?" 라고 말했다. 여자 종업원 표정이 이상해지더니 다시 한 번 물어보길래 잘 알아듣게 크고 또박또박한 목소리로 짧고 강하게 "Co**!" 이라고 다시 말했다. 분위기는 점점 이상해지고 뭔가 아니다 싶어 천천히 "코-카-콜-라?" 라고 말하니 그제야 알아듣고 주문을 무사히 마쳤다. 당사자 ㅅ군은 대체 무슨 일인지 알 수가 없어서 밥을 먹고 학교로 돌아와서 미국인 친구들에게 있었던 일을 얘기해 줬더니 친구들은 얼굴이 시뻘개지도록 웃기만 하더란다. 한국 사람들한테 비슷하게 들리는 두 단어인데 /코욱/ 이라고 발음하면 음료수 콜라 coke 가 되고 /칵/ 또는 /콕/ 이라고 짧게 발음하면 cock 라는 단어가 된다. 맥도날드에서 여직원한테 좆 달라고 하는데 경찰에 신고당하지 않은 것이 참 다행이다.

2.
미국인 2명과 한국인 3명이 모여서 포커 카드 게임을 하고 있었다. 한국인 ㄱ 군이 크게 이기고 나서 ㅅ 군이 ㄱ 군에게 말했다. "Yeah, nice f*cker face." 당사자를 제외한 모두가 빵터졌는데 그마나 미국인들은 친구 기분이 상할까봐 안 웃으려고 노력을 했다. ㅅ 군은 poker face를 말하고 싶었던 것인데 f와 p 발음을 헷갈렸고 모음까지 완벽하게 상욕 단어를 정확하게 발음해냈다. 칭찬하는 표정으로 웃으면서 친구한테 시팔놈 얼굴이라고 한 셈이다.

3.
한 한국인이 샌드위치를 먹으러 서브웨이에 갔다. 서브웨이는 주문이 복잡해서 영어가 서툰 사람은 긴장이 많이 되는 곳이다. 빵 크기와 종류를 고르고 햄 치즈까지 무사히 선택하고 나서 넣을 채소를 골라야 했다. 채소가 다양하게 많으면 좋으니 "everything" 이라고 했고 종업원은 잘 알아들었다. 그런데 토마토 통이 거의 바닥이 나서 한두 개가 남아있는 것이 보였다. 싱싱한 토마토를 먹고 싶어서 "I don't want the last ones. Can I get the tomato from a new b*tch, please?" 라고 했는데 종업원이 잠시 생각을 하더니 알아듣고 새 토마토 통에서 토마토를 꺼냈다. 그런데 채소를 넣는 동안 종업원 입꼬리가 씰룩씰룩 거리는 것이 정도가 점점 심해지는데 소스 넣고 포장할 때가 되니까 큭큭큭 하며 웃음이 터져서 "I'm sorry"를 연발했다. 그때쯤 말한 당사자도 감이 와서 웃음이 터쳤고 그 옆에 있던 직원과 뒤에 줄 서 있던 다른 손님까지 웃기 시작했다. 모두에게 환한 웃음을 선사하고 계산을 하는데 카드 리더가 작동하는 10초가 1년 같았다고 한다. batch 에서 /ae/ 발음은 아~ 하듯이 입을 크게 벌리고 강하게 발음해야 한다. 한국어 /ㅔ/ 처럼 약하게 발음하면 /e/ 발음 비슷하게 되는데 경우에 따라 /i/ 발음으로 들릴 수도 있다. 그는 새로운 상년에서 온 토마토를 요청했고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속으로 상년의 토마토를 상상하고 말았다.


2018/03/30 10:31 2018/03/30 10:31
얼음꽃 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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