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 오븐 로스트 치킨

로스트 치킨 재료

닭 800 g
소금
후추
파프리카 가루 또는 고운 고춧가루 (없으면 굵은 고춧가루 뿌려도 괜찮다)
식용유 약간
은박지 (알루미늄 포일)

오븐 온도 200 C 에서 약 50분

닭은 마트에 파는 작은 것을 고르면 된다.  8호 닭 약 800그램이면 13리터 오븐에 들어간다. 닭 호수는 100그램 단위로 크기를 분류하는 것이다.

닭을 목욕시킨다.  통으로 굽는 것이 모양이 예쁘니까 통으로 구울거라 닭을 자를 것은 없고 겉이랑 내장 쪽 핏물만 제거한다. 다른 고기와 마찬가지로 포장된 닭은 핏물이 묻어있는데 고기는 잘 안 상하지만 핏물은 정말 순식간에 상하기 때문에 냉장 보관된 고기에서도 냄새가 나는 것이다. 그래서 겉에 묻는 핏물이 닦이도록 씻어주는 것이다.

잘 씻은 닭은 물기를 빼는 것이 좋다. 씻은 후에도 내장 일부가 남아있을 수 있는데 너무 열심히 제거할 필요 없다. 먹으면서 바르면 된다.  똥꼬 쪽 기름도 굳이 제거 안해도 된다. 살 찔 것이 걱정된다면 두 번에 나누어서 먹자.

만약 오븐이 작아서 안 들어간다면 닭을 세로로 반으로 가르면 되는데 칼 다뤄보지 않은 사람은 좀 어려울 수 있다. 그럴 땐 오븐을 미뤄두고 냄비를 꺼내서 백숙을 한다.

닭 허벅지 옆에 껍질에 칼집을 내서 양반다리를 만들어 주면 예쁘게 만들어지는데 내가 먹을거면 안 해도 된다.

물기가 대충 빠졌으면 완벽하게 마르지 않아도 괜찮으니 소금 후추 고춧가루를 친다. 순서 상관없다. 사용하는 소금의 총량은 라면스프의 절반정도이면 충분하다. 감이 안 올 수 있으니 소금은 숟가락에 덜어서 사용하면 좋다. 후추와 고춧가루는 양 상관없고 쏟지만 않으면 안 된다.

가루를 뿌린 뒤에는 손으로 문질러서 겉에 골고루 묻도록 하면 좋다. 내장 쪽에는 안 뿌려도 되는데 뿌려서 나쁠 건 없다. 굳이.

오븐 팬에 은박지를 이중으로 깔고 식용유 몇 방울을 대충 바른다. 꼼꼼하게 바르지는 않아도 되는데 닭으로 문지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닭은 가슴살이 위로 오도록 해서 팬에 올리고 오븐에 넣는다. 반대로 구워도 안 될 것은 없다.

20분쯤 구워졌을때 한번 꺼내서 국물을 숟가락으로 끼얹어주고 다시 넣어서 마저 굽는다. 이 역시 귀찮으면 패스한다.

총 50분 정도면 다 익을텐데 10분쯤 오븐 잔열로 뜸을 들이면 좋다.

여담으로 나는 오븐 쓰는 걸 좋아하는데 자취생이 오븐을 구비할 여력이 될까 싶기도 하지만 저렴하면서 꽤 쓸모가 많다. 음식 유형에 대한 선호도를 감안해서 만약 삼계탕과 로스트치킨 중에 고를 때 주저없이 예외없이 삼계탕을 고르겠다면 그 경우는 오븐이 필요가 없다.

거대한 오븐 말고 전자렌지만한 미니 오븐이면 충분하다. 미국에서 쓰는 쿡탑 일체형 거대한 오븐을 써본 경험으로는 칠면조 구이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경우 미니오븐이 더 쓰기 편리하다.  나는 대우에서 나온 DWO-G13SB 라는 오븐을 잘 쓰고 있는데 요즘은 신제품이 나온 것 같고 가격이 4만원 정도 하는 것 같다.

국물요리는 거의 못한다고 봐야하지만 자취생들이 어쩔 수 없이 쓰는 적외선 쿡탑의 먹먹한 답답함보다 못할 것은 없다. 오븐에 종류가 여러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공기를 순환시키는 컨벡션 오븐이고 컨벡션 오븐에서 팬을 없애고 소형으로 만든 것이 에어프라이어이다. 에어프라이어로 할 수 있는 모든 레시피는 오븐으로 할 수 있고 더 맛있게 된다. 에어프라이어가 조리 시간이 좀 더 짧은 것 외에는 오븐이 낫다. 인터넷에 에어프라이어 레시피라고 떠도는 것들은 다 원래 오븐 레시피이던 것들이다.